우리은행 '50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상품' 출시
우리은행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 출시
시니어 대출, 왜 이렇게 받기 힘들었을까?
"연금은 나오지만 대출은 안 된다"는 말, 시니어 세대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50세 이상 고객들은 아직 은퇴하지 않았거나 은퇴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서는 ‘소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출 심사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근로소득이 있더라도 재취업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고, 연금 수령이 있더라도 기존의 대출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존의 시니어 대출 상품들은 대부분 ‘연금 수급 여부’ 하나만으로 대상을 제한하거나, 근로소득에 대한 유연한 반영이 부족했다. 특히 대출 한도가 작고, 우대금리 적용 조건이 까다로워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기 힘든 구조였다. 결과적으로 자산이 충분하거나 직장생활 경력이 긴 일부 고객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고, 은퇴와 재취업 사이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에게는 여전히 벽이 존재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은행의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은 기존 관행을 깨는 매우 반가운 변화다. 단순히 대출 상품 하나가 출시된 것이 아니라, 시니어 고객의 실질적인 금융 현실을 반영한 '제대로 된 맞춤형 금융 상품'이 등장한 셈이다.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 뭐가 그렇게 다른가?
우리은행이 7일 출시한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은 기존 시니어 전용 대출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실적이고 유연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을 합산’해 대출 한도를 산정한다는 점이다. 즉, 박진수 씨처럼 중소기업에 재취업해 근로소득을 올리고 있으면서 동시에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이 두 가지 소득을 모두 인정받아 더 높은 대출 한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시니어 대출은 대부분 소득의 단일 요소(연금 혹은 급여)만 인정하거나, 근로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만 제한적으로 대출이 가능했다. 반면,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은 연소득 1,200만원 이상이면서 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근로소득자나, 연 600만원 이상의 공적연금 수급자라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소득이 두 갈래로 나눠져 있는 중장년층도 문턱을 넘기 쉬워졌다는 뜻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은행을 통한 연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연금을 받고 있더라도, 우리은행의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데 제한이 없다. 이는 타 은행과 차별화되는 전략이자, 고객 중심 금융 실현의 좋은 사례다.
최대 대출 한도는 1억원으로, 기존의 시니어 전용 대출보다 월등히 높다. 게다가 연금 갈아타기 등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연 1.2%포인트의 우대금리까지 적용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금리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이 모든 조건은 액티브 시니어의 생활 자금, 자녀 결혼자금, 노후 설계 등 다양한 수요를 폭넓게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시니어를 위한 금융, 드디어 현실을 반영하다
이번 상품이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단지 ‘대출 상품’이기 때문이 아니다. 이것은 현재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이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어떤 금융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읽고 대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순히 정년 이후의 ‘소득 단절자’가 아닌, ‘액티브하게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사람들’로 바라본 관점의 전환이 상품 전반에 녹아 있다.
실제 우리은행 관계자도 “50세 이후에도 다양한 이유로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은 중장년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연내에는 ‘우리WON뱅킹’을 통해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도록 채널도 확대될 예정이어서, 접근성과 편의성도 함께 개선될 전망이다.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상품이라는 말은 이제 말뿐이 아닌 진짜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으로 대상을 규정하지 않고, 삶의 패턴과 니즈에 맞춘 금융 서비스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은 그런 변화의 신호탄이며, 50세 이상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가능성을 열어주는 실질적인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이 50세 이상이라면, 그리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을 알아볼 때다.